모순의 연결고리
Cultureholic/이상한 생각

등짝을 어루만지는 햇살이 굉장히 귀찮게 느껴질 즈음이 되었다. 당연스럽게 짜증을 연발하고 발걸음을 옮길때 마다 아스팔트를 차고 일어나는 감각은 귀찮기만 하다. 직직거리며 슬리퍼를 끄는 사람에게는 욕이라도 해줄까 하고 소심한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기도 하고, 이제는 무슨말을 들어도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연출 할줄 아는 자신에게 끝없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멜랑꼴리의 절정을 지나서 파괴적이고 망연한 고요함만 남은 기분...

언제부터 였을까... 삶의 대한 뻔함을 알게 되버린건... 사실은 비슷한 이야기들, 알고보면 심심한 이야기들.
무감정한 아나운서들이 내뱉는 뻔한 맨트들이 덩치만 커다란 텔레비전을 통해서 멍하니 내 머리속을 울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말에도 무감정한 내가 정상인 걸까, 큰일을 당한듯 말하는 사람들이 정상인걸까...


저녁밥상을 앞두고 있자면 질리지도 안고 "성공해라"라고 매번... 매번 말하는 아버님의 말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라"라는 말도 결국 같은 말이라는 걸 겨우 고등학교 졸업때 쯤에서야 알았다.

사회성과 거짓웃음의 닮은 점, 붙임성과 거짓웃음의 닮은 점, 착해보이는 사람과 거짓웃음의 닮은 점, 거짓말을 잘하고 거짓웃음이 자연스러운 나로써는 알 수 있었다. 이 보잘것 없고 재미없는 곳을 만나보기 전에 학교를 다녔다는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모레판을 차고 땀을 삐질거리며 달리던 때, 점심시간이면 키가 큰 나무 밑 벤츠에서 무의미한 농담으로 웃음을 짓던 것들, 수업이면 교과서가 꽉차도록 낙서를 하던 시간...

일찍 일어나고, 같지도 안은 선생님들과 교칙들만 없었다면 그야말로 퍼펙트했던 나날들이 아닌가. "학교 다닐때가 좋은 때"라고 말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해아린다. '학교 = 수업'으로 착각했던 나는 잘 몰랐었겠지만...

살아간다는 점에 대해서 아직 한참 고민을 해야겠다. 이대로 앞만 보고 살다가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보잘껏 없는 취미들이 나를 살게 하지 못하는 것처럼, 내게는 무의미한 직업도 생활도 결국에는...

보잘것없는 지랄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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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lovepool 2007.06.20 23:19 신고 URL EDIT REPLY
혼란스러우신가요. 생활이 혼란의 연속이죠..
수많은 의문의 방정식을 어느 누가 풀어주지도 않구요. 계속되는 고민과 걱정 뿐이고...
하지만 결국 모두가 겪는 이런 혼란이 잘 풀려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티스토리에서 이대로 정착 하려구요;; 계속 닉네임 바꾸고 왔다갔다 하기보단 저도 이렇게 정체성을 찾아야죠..^^;;;
이젠 헷갈릴 일이 없을겁니다;;
BlogIcon 숏다리코뿔소 박주호 | 2007.06.26 15:22 신고 URL EDIT
^^ 혼란보다야 보잘것 없는 스트레스 때문인가 봐요...
BlogIcon 아리스노바 2007.06.22 20:27 신고 URL EDIT REPLY
안녕 주호야 ㅠㅠ 트래비스 조낸 잘듣고 간다.
BlogIcon 숏다리코뿔소 박주호 | 2007.06.26 15:22 신고 URL EDIT
전화 자주하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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